U.S.A. and Canada

Argyle Pinot Noir Reserve 2011

조회 수 1584 추천 수 0 2014.12.09 13:00:19



argyle.jpg



작년 미국 보스턴 근처의 Marty’s에서 구입한 미국 와인 중 하나.  

손진호교수님의 <와인 구매 가이드>에 보면 Argyle이 소개되어 있다.

<비교적 고난도의 피노 누와>라고 쓰여있는데Marty’s에 있는 온갖 종류의 미국 와인 중 Argyle이 눈에 띄어서 바로 집어 들었다.

 

pinot noir reserve standard 격인 Willamette valley pinot noir보다 한 단계 급수가 높은 것이고거의 같은 급으로 Nuthouse,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pinot noir Spirithouse가 있다. (Argyle의 홈페이지 http://argylewinery.com 참조)

 

특징적으로 이 와이너리는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사람들의 말은 <와인의 시각적 아름다움은 코르크나 병 보다는 와인 잔에 있다.>는 것인데와인을 마신 후에 스크루 캡 = 싸구려라는 인식은 정말 깨끗이 사라진다.

 

느낌은한마디로 말하자면 매우 단단한 몸매의 아가씨이다.

놀라울 정도로 복합적이고 강한 향과 튼튼하고 공격적인 어택이 특징적인데일반적인 피노의 <공주 같은 여성스러움>과는 매우 다른, <마리아 사라포바>의 느낌이다.

 

캡을 열면 바로 올라오는 아로마는 약간 꽃향과 오크향이 전부이지만하지만 스월링으로 이끌어낸 부케는 완전히 다르다
짙고 뚜렷하며강하게 피어오르는 향은 제비꽃딸기산딸기 향을 주로 하면서 동물향자두향을 뿜어낸다.

대단히 강하고 매혹적이다.

좀 더 집중하면 흙내음파인애플향쵸콜렛향도 느껴진다.

.

 

어택은 말 그대로 깜짝 놀랄 큼 자극적이다
아마 14.5%의 알코올에 의한 자극이 큰 역할을 하겠지만 비교적 강한 신맛과 짠맛단맛까지 또렷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살짝 찌르듯이 느껴지는 첫 자극이 스파클링을 머금는 듯 상쾌하다.

 

처음 느껴지는 무게감은 밋밋한 듯 하지만 갈수록 비단을 만지는 듯부드럽기도 하고 까칠하기도 한 묘한 느낌을 주고타닌은 강하지 않지만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해서 아주 부드럽게 끝난다.

 

애잔하고 나긋느긋한 느낌은 없다하지만 여성적이다

오레곤 피노누와의 뚜렷하고 강하면서도 매혹스러움을 잃지 않는 특징을 마음껏 발산한다.

 

가격 40달러개인적으로 이 정도 가격에 이런 맛이라면 박스로 사도 아깝지 않다매력적이다.

 

Pinot Noir 100%
14.5%

Marty’s Liqour, Newtonville, MA / USD40.00


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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