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
프로이트는 이미 상식이 일부가 되어버렸다.
20세기 초만 해도 생소하던 <무의식>은
이제 초등학생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 <욕망은 상징계가 가져오는 채울 수 없는 결여 때문에 발생한다>
-라캉-
하지만 라캉은 여전히 새롭고, 생소하고, 난해하다. (원래 그렇다)
라캉의 기본에 대해서 이렇게 일목요연하고 쉽게 정리한 책은 난생 처음이다.
그렇다고 너무 겉핥기만 해서 유치하고 피상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상태에서 집중하여 읽어야 감을 잡을 정도라서, 결코 내용을 얕잡아보면
안된다.
책 가장 뒷부분의 타이타닉 선상에서 프로이트, 융, 라캉이
나누는 대화도 유익하고 재미있다.
다른 책으로 라캉의 이해에 실패했다면 강추한다.
대체로 아래에 있는 라캉의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볼 것.
전혀 궁금하지 않다면 손도 대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