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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가지는 큰 장점은 현실을 뛰어 넘는 무언가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진다.
오로지 내 주변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현실만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뭔가 큰 이야기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바램을 끝까지 모르는 척 하다가 끝난다.
극적인 요소는 없고, 반전도 없다는 황당함이 관객들의 허를 찌르고,
허탈해 하는 관객들에게 짐 쟈무쉬는 묻는다.
<당신의 삶이 패터슨과 뭐가 다른데?>
담담한 리얼리즘 속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반추를 하게 만드는 패터슨.
단순 반복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는 나날들이야말로 인생 그 자체에 대한 리얼리즘이겠다.
솔직히 지루하다.
하지만 가슴에 와닿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