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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ernet Sauvignon 90%, Sangiovese 5%, Merlot 5% 블렌딩의 수퍼 토스카나인 Sammarco는 힘과 풍성함 어느 한 쪽도 모자라지 않는 균형미를 보여준다.
어택은 강하고 자극적이다. 불쾌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 짙은 루비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10년 더 숙성시켜도 좋을 듯한 느낌이다.
블랙 베리, 체리, 제비꽃 향이 강하고 삼나무나
까시스 느낌은 의외로 적다.
농익은 과일 향, 감초향과 쵸콜렛향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 와인의 진정한 매력은 향 보다는 입 안의 느낌이다.
찌르는 듯한 알코올의 자극성, 쌉쌀한 맛, 뚜렷한
타닌이 선사하는 미감은 살짝 소름을 돋게 하는 정도지만, 한없이 다시 느끼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
기억에서 오랫동안 사라지기 힘들 듯한 이 강렬한 느낌은 수퍼 토스카나 중에서도 유별난 듯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질감이 자극성을 어루만지고 다소 둥그스럼한 모습으로 변한다.
마치 화려하면서도 중후한 그림을 보는 듯하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로버트 파커가 90점 이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