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

밝은 볏짚색의 이 와인은 Trebbiano, Malvasia, Chardonnay로 만든다.
차갑게 마시면 한없이 청명하고, 걸음 마저 가벼워질 것 같다.
오후의 나른함이 달아날 정도로 상큼한 산미가 매력적이다.
라임, 레몬 느낌과 함께 흰꽃향, 풋사과를 느낄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착한 가격에 걸맞지 않는 나름의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준다는 점인데,
아마도 흔한 품종을 재료로 적절한 블렌딩을 이용, 가격과 품질이 모두 만족스러운 와인을 만드는 루피노의 기술이 빛을 발하는 듯 하다.
도시의 분위기가 펄펄 끓어넘치는 한여름 해변의 파라솔 밑에서, 얼음에 재어 둔 Galestro를 마셔보자.
맛 뿐 아니라 레이블 마저도 완벽한 바캉스를 보장하는 듯 시원하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
2018.6.19 / Gavi
와인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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