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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도네가 표현할 수 있는 고귀함의 정점은 부르고뉴에 있다.
퓔리니 몽하쉐는 부르고뉴의 가장 기본적인 샤르도네 중 하나지만 늘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존재다.
아름다운 옅은 황색, 화사한 흰꽃, 라임, 아몬드, 버터 향과 아늑한 질감이 어우러지면 어떤 다른 품종이나 지역도 나타내지 못하는 우아하고 섬세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죠셉 드루앵의 2011 빈티지 역시 이런 기본적인 미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져 있고, 집중도가 약한 것이 불만이다.
무엇보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질감도 허전하다.
평균적인 퓔리니 몽햐쉐의 능력에 조금 못미치는 듯 아쉬움이 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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